입시·정책
중간고사 뒤 입시 판단, 성적과 전형 사이의 근거를 묻다
박성철 원장은 성적 점검과 전형 판단을 묶으며 예상보다 많이 저조한 내신이면 과감한 전환을 권한다. 이 칼럼의 해석으로는 구체적 판단 기준이 비어 있다. 조언의 조건과 이해관계를 살핀다.

박 원장의 조언은 성적 점검과 전형 판단을 묶는다. 내신성적이 원래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저조한 상태라면 전형을 과감하게 변경할 필요가 있다는 권유도 포함한다. 이 칼럼의 해석으로는 그 조언에는 전형 전환을 결정할 구체적인 근거 기준이 비어 있다. 성적의 상태와 지원 대학·전형의 평가 기준을 함께 대조하며 그 공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E동아에 실린 박성철 대치정연학원 원장(정연입시컨설팅학원 원장)의 칼럼(E동아, 2026년 10월 8일 입력)에서 박 원장은 중간고사 이후 입시 방향을 점검하자고 썼으며 글의 끝에서는 믿을 수 있는 전문가를 찾아 상담할 것을 권했다. 이 칼럼의 해석으로는 이 결말은 입시 상담 서비스를 운영하는 사업자가 자신이 속한 서비스 분야의 이용을 권하는 발언으로 읽을 필요가 있다. 전문가 상담 권유는 저자의 견해로 다뤄야 하며 이해관계와 무관한 일반적 해법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성적의 의미와 성적에 대한 추측
박 원장은 내신 5등급제에서 과목별 10%까지 허용되는 1등급을 받지 못하면 최상위 대학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정보가 학생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대학마다 내신을 다루는 입장이 다르며 학생에게 적합한 지원 방법을 수시와 정시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도 썼다. 이 주장의 논점은 내신의 중요성을 지우는 데 있지 않다. 내신에 대한 단일한 추측으로 지원 가능성을 닫는 판단을 재검토하자는 데 있다.
박 원장은 2025년부터 고교 1학년 1학기가 끝나자마자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전학을 가거나, 심한 경우 자퇴 후 검정고시를 보거나 그 다음 해 다른 고등학교 1학년으로 다시 ‘입학’하는 사례가 나타났다고 썼다. 해당 사례의 규모와 발생 여부는 독립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 서술만으로 특정 학생의 선택이 적절했는지 평가하거나 고교학점제와 학교 이탈 사이의 인과관계를 확정하기는 어렵다.
박 원장은 주요 대학들의 2028학년도 입시요강을 들어 내신에 관한 부정확한 정보에 의존한 판단을 비판했다. 여기서 짚을 점은 어느 전형이 유리하다는 소문보다 지원하려는 대학의 문서가 자신의 성적과 이수 내용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다. 판단을 미루는 것과 판단의 근거를 확인하는 것은 다르다. 이 둘을 구별하면 전형을 재검토할 때 무엇부터 살펴야 하는지 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교과성적 이후에 확인할 것
박 원장은 경희대·건국대·동국대의 학생부 교과 전형을 사례로 들며 교과성적뿐 아니라 지원 전공에 맞는 수업 이수와 성취도를 살피는 기조가 있었다고 썼다.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도 과목 선택, 창의적 체험활동,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중요성이 커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칼럼의 해석으로는 이 대목은 교과성적을 보완하는 요소를 찾자는 주장으로 읽을 수 있다. 다만 개별 대학의 평가 방식까지 같은 것으로 묶어 이해할 근거로 삼기는 어렵다.
박 원장은 일반고 학생도 대학별·전형별 차이를 살펴 학생부 종합 전형의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희망 전공과 계열에 맞는 활동을 학교생활에 반영하고 교사와 협력해 학생부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도 썼다. 이러한 제안에서 살필 것은 학생부를 얼마나 풍부하게 보이게 할지보다 수업과 활동이 지원 방향에 어떻게 연결되는지다. 연결의 타당성을 살피지 않은 채 기록의 양을 늘리는 방식은 이 논점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
중간고사 직후 한 달의 판단 점검표
박 원장은 2학기 중간고사 직후 한 달 정도를 학업 방향을 선택하는 기간으로 보았고 특히 고교 2학년에게 선택 기간의 의미가 크다고 썼다. 이 칼럼의 해석으로는 이 기간을 전형을 바꿔야 하는 시한보다 선택의 근거를 정리하는 점검 기간으로 활용하는 편이 논지에 가까워 보인다. 박 원장이 제시한 순서를 질문으로 바꾸어 보면 각 단계에서 부족한 판단 근거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내신 현황과 대입 가능 영역 점검. 박 원장은 고교 2학년 1학기까지의 내신에 2학기 중간고사 성적을 더하고 이후 성적 향상 가능성을 예상해 대학 지원 가능 영역을 확인하라고 썼다. 독자는 현재 성적과 향후 성적 향상 예상이 각각 어떤 근거를 갖는지 나눠 적어볼 수 있다. 바라는 성적을 이미 확보한 성적처럼 계산하지 않는 것이 이 점검의 취지에 가까워 보인다.
전형 유지 또는 전환 판단. 박 원장은 내신성적이 원래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저조한 상태라면 학생부 중심 전형에서 대학별고사 논술이나 수능 중심의 정시 전형으로 과감하게 변경해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썼다. 학교 내신 공부를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학생의 상태에 맞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단계에서는 전형을 바꿀지와 함께 학습 시간과 준비 내용을 어떻게 조정할지도 물어야 한다. 박 원장은 ‘많이 저조한’ 상태를 판별할 수치 기준이나 지원 가능 영역을 가르는 구체적 기준은 제시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 제안만으로 개인의 전형 전환 여부를 결정하기에는 판단 근거가 부족하다.
학생부 기재 대비. 박 원장은 내신이 지원하려는 대학과 전공에 맞아 들어가는 학생이라면 창의적 체험활동과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기재 내용에 더 깊이 대비하고 담임·교과 교사와 실행 계획을 세우라고 썼다. 이 단계에서 구체화할 질문은 기록에 담길 학습과 활동의 내용을 교사와 어떻게 확인할지다. 앞선 전형 판단과 분리해 기록만 정리하기보다 지원 방향과 학교 안의 학습을 함께 검토하는 편이 저자의 논지에 부합하는 접근으로 보인다.
영어와 AI 요약으로 확장할 때의 조건
박 원장은 영어 과목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 칼럼의 해석으로는 내신 현황을 확인하고 전형을 검토한 뒤 학습을 조정하는 같은 구조가 영어 내신·수능 영어 학습 계획에도 적용될 수 있다. 이 적용은 이 칼럼이 입시 판단 구조를 영어 학습 영역으로 확장한 추론이며, 박 원장이 제시한 영어 학습 조언은 아니다. 영어 평가 방식이나 학습량의 기준까지 박 원장의 글에서 도출하기는 어렵다.
박 원장은 학생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지 못하는 사회 미디어의 메신저 기능을 문제로 지목했다. 이 비판을 독자의 행동으로 옮긴다면 대학의 2028학년도 입시요강과 학교 성취평가 기준 같은 일차 문서를 대조하는 절차가 검증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칼럼의 해석으로는 입시 정보의 수집과 정리에 AI 도구를 사용하는 AX 관점에서도 요약 결과에 같은 일차 문서 확인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AX에 관한 이 제안은 이 칼럼의 추론이며, 박 원장이 AI 활용이나 요약 검증 절차를 제안한 것은 아니다. 요약이 제시한 지원 조건과 평가 기준을 해당 문서에서 다시 찾는 과정은 정보 전달의 오류를 점검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독자에게 남길 판단의 순서는 현재 성적을 확인하고 지원 전형과 대조하며 학교에서 준비할 학습과 기록을 정리하는 것이다. 이 순서는 전문가 상담을 받아야 한다는 결론과 별개로 검토할 수 있으며 기준이 비어 있는 부분을 스스로 발견하는 데 의미가 있다. 중간고사 뒤의 선택에서는 저자의 권유를 따를지에 앞서 자신의 선택을 설명할 근거가 어디까지 확보됐는지 물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