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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수업

AI 기능을 넣은 교재·에듀테크 업체 열 곳 중 제3자 증거를 낸 곳은 한 곳이었다

에드리포츠 조사에서 AI 기능 제3자 증거를 낸 업체는 열 곳 중 한 곳. 에드서지 기사로 문제와 한계를 정리하고 한국 학원의 도입 전 질문을 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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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능을 넣은 교재·에듀테크 업체 열 곳 중 제3자 증거를 낸 곳은 한 곳이었다

수업 자료에 인공지능 기능이 앞다퉈 들어오고 있다. 그런데 그 기능이 학생의 학습을 실제로 나아지게 한다는 증거는 얼마나 있을까. 미국 교육기술 매체 에드서지(EdSurge)의 이라 아펠(Ira Apfel) 기자는 2026년 9월 29일, 비영리 교재 평가 기관 에드리포츠(EdReports)가 낸 보고서를 소개했다. 이 글은 기사 내용을 정리하고, 이 칼럼의 해석으로는 한국의 학원과 학교가 AI 기능이 든 교재·서비스를 들일 때 무엇을 물어야 하는지 짚는다.

기사가 전하는 조사 결과

기사에 따르면 에드리포츠는 유치원부터 12학년(K-12) 교재·에듀테크 업체 열 곳을 골라 정성 연구를 했다. 네 곳은 미국 교재 구매 시장의 상위 10대 출판사 가운데 하나였고, 세 곳은 중간 규모 교재 업체, 세 곳은 디지털 중심 에듀테크 기업이었다. 연구진은 각 업체의 AI 기능 제품과 핵심 기능, 제품 사용에 관한 주장을 검토했고, 업체에는 조사 사실을 알렸으며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AI 기능이 교육 성과를 높였다는 제3자 근거를 내놓은 업체는 열 곳 가운데 한 곳뿐이었다고 기사는 전한다.

에드리포츠의 최고교육책임자(chief academic officer) 코트니 앨리슨(Courtney Allison)은 증거가 많지 않으리라 예상했지만 그 적음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서 이루어지는 AI 업데이트 때문에 학교가 제품의 효능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 커지는 과제라고 했다. 성과 기반 계약 센터의 브리트니 밀러(Brittany Miller)는 이 문제가 디지털 도구에서 오래된 것인데 AI로 더 빨라졌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정보산업협회(SIIA)의 교육·청소년 정책 부회장 새라 클로엑(Sara Kloek)은 일부 업체의 경우 연구가 아직 나와 있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클로엑이 속한 SIIA는 에듀테크 업계의 협회이며, 이 발언은 업계 쪽 설명이다.

무엇이 문제로 지적되었나

디지털 프라미스(Digital Promise)의 장클로드 브리자드(Jean-Claude Brizard)는 AI가 든 자료와 아닌 자료의 경계가 흐려지는 것을 걱정했다. 최악의 경우 채택 시점의 품질 보증이 수업 시점의 품질을 더는 보장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교육시장역학센터의 로라 카이저(Lora Kaiser)는 새 AI 업데이트를 받을지 학교가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AI 기능이 뜨는 순간이 곧 수업상의 결정이므로 그것이 증거에 기반하는지 알아야 한다는 취지다. 기사는 에드리포츠 보고서가 기존 평가 틀이 AI의 개인정보·안전은 자주 보지만, AI가 학습을 강화하는지나 교육과정의 일관성을 지키는지 판단하는 일관된 방법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고 전한다.

학교 현장의 목소리도 있다. 펜실베이니아주 루퍼트초등학교의 맷 모이어(Matt Moyer) 교장은 이미 쓰던 도구 가운데 AI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업체가 AI를 언급하는 영업 대화도 대개 다른 회사의 AI보다 자사 것이 얼마나 나은지에 맞춰진다고 했다. 한편 밀러는 이 연구가 학생이 실제로 자료를 어떻게 쓰는지, 즉 도입 과정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구매하는 쪽이 시장에 올바른 신호를 보내지 않으면 20년간 반복된 '새롭고 반짝이지만 제대로 도입되지 못하는 물건'의 패턴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읽을 때 주의할 점

이 조사는 열 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정성 연구이며, 업체 신원은 익명으로 처리되었고 기사는 업체별 제품과 근거의 세부 내용을 제시하지 않는다. 기사가 말하는 것은 '증거를 내놓은 업체가 한 곳뿐'이라는 점이지 'AI 기능이 효과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또 기사는 미국 K-12 시장을 다루며, 한국 교재나 학원 시장에 관한 내용은 없다.

한국의 학원·학교에 주는 질문

여기서부터는 이 칼럼의 해석이다. 한국에서 AI 기능이 든 교재나 학습 서비스를 들일 때 기사 속 논의를 그대로 질문으로 바꾸어 볼 수 있다. 하나, 이 AI 기능이 학습을 나아지게 한다는 증거가 있는가, 있다면 누가 어떤 규모의 학생에게 어떤 조건에서 확인한 것인가. 둘, 업데이트로 AI 기능이 새로 들어오거나 바뀔 때 알려 주는가, 학원이나 학교가 끌 수 있는가. 셋, 도입한 뒤 학생이 그 도구를 실제로 어떻게 쓰는지 우리가 확인할 방법이 있는가.

이 질문들은 기사에 나온 모이어 교장의 조언, 카이저의 선택권 요구(기사 속 표현은 AI 기능을 '받아들일지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며, '끌 수 있는가'는 이 칼럼이 덧붙인 제안이다), 밀러의 지적을 한국 상황에 옮긴 것으로, 한국 시장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가 아니다. 이 칼럼은 이들의 논의를 종합해 도입 전의 증거와 도입 후의 사용 방식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해석한다.

출처: EdSurge, 이라 아펠, 「Study: Edtech Is Rushing AI Integration Before Proving It Works」 (202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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