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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정책

지방의대의 문 열 개 중 일곱 개: 지역인재 70%가 바꾼 의대 입시의 첫 질문

2027학년도 지방의대 지역인재 선발 70.0%(1,702명). 베리타스알파 집계를 바탕으로 지역이 성적과 같은 변수가 된 의대 입시 구조를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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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대의 문 열 개 중 일곱 개: 지역인재 70%가 바꾼 의대 입시의 첫 질문

2027학년도 지방의대 26개교가 전체 모집인원의 70.0%인 1,702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한다. 베리타스알파가 단독 집계한 이 숫자는 한 해의 입시 통계를 넘어선다. 기사의 표현대로 지방 학생을 뽑는 비중이 열 자리 중 일곱 자리에 이르렀다는 뜻이고, 산술상 지역인재가 아닌 전형으로 남는 몫은 열 자리 중 세 자리라는 뜻이다. 의대 증원 전인 2024학년 52.0%(1,030명)에서 3년 만에 18.0%p가 올랐다. 이 칼럼의 해석으로는, 지방의대는 이제 지방에 있는 의대가 아니라 지방 학생을 위한 의대로 성격이 바뀌었다.

이 변화를 지방 학생에게 열린 기회의 확대로만 읽으면 절반이다. 구조적으로 보면 같은 숫자가 수도권 학생에게는 문의 축소이고, 학원가에는 상담의 전제를 바꾸는 신호다.

70%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베리타스알파 집계에 따르면 2027학년 26개 지방의대의 지역인재 모집인원 1,702명은 2026학년 1,215명(61.3%)보다 487명 많고 비율은 8.7%p 높다. 의대 증원이 반영됐던 2025학년 1,913명(61.5%)보다 인원은 211명 적지만 비율은 8.5%p 높다. 인원이 줄었는데 비율이 올랐다는 것은 전체 모집인원이 그보다 더 줄었다는 뜻이며, 이 칼럼의 관점에서는 지역인재 몫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유지한 것으로 읽힌다.

기사가 짚은 올해의 가장 큰 변화는 지역의사선발전형의 도입이다. 26개 지방의대가 수시에서 지역의사 관련 전형 31개를 운영해 432명을 모집하며, 강원대 39명, 부산대 31명, 충남대 27명, 경북대와 충북대 각 26명 순이다. 수도권을 포함한 전체 지역의사 선발 규모는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를 포함해 32개교 490명이다. 기사는 지역의사제가 처음 도입되며 지방 학생을 뽑는 비중이 늘었다고 설명한다. 기사의 설명을 따르면 올해 도입된 지역의사제가 지방 학생 선발 비중 상승의 한 요인으로 읽히며, 기존 전형 확대분과 새 전형의 기여도는 기사만으로 분리하기 어렵다.

베리타스알파가 집계한 수치. 2027학년 지방의대 26개교 지역인재 1,702명(70.0%). 연도별 추이 2024학년 1,030명(52.0%) → 2025학년 1,913명(61.5%) → 2026학년 1,215명(61.3%) → 2027학년 1,702명(70.0%). 수시 지역인재 1,444명(전년 978명), 교과 865명·학종 569명·논술 10명. 지역의사 관련 전형 수시 31개 432명, 전체 32개교 490명.

수시에서 학종이 커졌다는 것

수시 지역인재 모집인원은 1,444명으로 전년 978명보다 466명 늘었다. 전형별로는 교과가 865명으로 가장 많지만, 증가폭은 학종이 크다. 기사에 따르면 교과는 648명에서 865명으로 217명, 학종은 315명에서 569명으로 254명 늘었고, 논술은 부산대가 15명에서 10명으로 줄이면서 5명 감소했다. 기사는 학종 증가폭이 커 서류와 면접을 활용한 인성 검증 선발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 칼럼의 해석을 보태면, 기사가 짚은 대로 서류와 면접을 활용한 선발이 늘어난다면 지방의대 입시의 경쟁 지점도 이동한다. 교과 성적으로 줄을 세우던 구조에서 학생부와 면접의 비중이 커지는 구조로 옮겨 갈수록, 지방 고교의 학생부 관리와 면접 준비가 새로운 경쟁 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기사가 밝히지 않았으므로 여기서는 방향만 읽는다.

권역별로 다른 문의 크기

지역인재 비율은 권역마다 다르다. 베리타스알파 집계로 광주·전남·전북이 443명(77.3%)으로 가장 많고, 모집인원 기준으로 부산·울산·경남 405명(72.8%), 대전·세종·충남·충북 349명(72.0%), 대구·경북 300명(70.9%), 강원 153명(46.9%), 제주 52명(76.5%)이 뒤를 잇는다. 충청권은 124명이 늘어 증가폭이 가장 크다.

강원의 46.9%는 눈에 띄는 예외다. 기사는 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으므로 여기서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이 수치가 말해 주는 것은 분명하다. 같은 지방의대라도 어느 권역에 있느냐에 따라 지역인재 비율이 46.9%에서 77.3%까지 벌어진다. 단순 산술상 지역인재 비율을 제외한 몫은 호남권 22.7%, 강원권 53.1%로, 그 몫이 누구에게 어떤 자격으로 열리는지는 기사가 다루지 않았지만, 권역에 따라 남는 몫의 크기가 두 배 넘게 차이 난다는 사실만으로도 상담 테이블에서 지역이라는 변수를 성적과 같은 무게로 다루어야 한다는 결론은 따라온다.

지역이 성적과 같은 변수가 되었다

이 통계가 학원가와 학부모에게 던지는 질문은 두 갈래다. 지방 학생과 그 가족에게는, 지역인재와 지역의사 관련 전형이 넓어진 만큼 교과 성적 외에 학생부와 면접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가 실무적 과제가 된다. 지역의사 관련 전형의 구체 조건은 기사가 다루지 않았으므로 각 대학 요강에서 따로 확인해야 한다. 지역인재에 해당하지 않는 지원자와 그 가족에게는, 산술상 지역인재가 아닌 전형의 비중이 30.0%까지 줄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일이 먼저다. 다만 그 몫의 지원 자격과 평가 방식은 기사만으로 알 수 없으므로 각 대학 요강에서 확인해야 한다.

이 칼럼의 독법으로는 2027학년도 지역인재 70%는 의대 입시의 경쟁 단위를 바꾼 숫자다. 지금까지 의대 입시의 첫 질문은 내신과 수능 점수였다. 이제 그 앞에 지역인재에 해당하는가라는 질문이 놓인다. 그 자격을 어떻게 판정하는지는 기사가 다루지 않았지만, 모집인원의 70%가 그 자격에 묶여 있다면 자격 확인이 성적 상담보다 먼저 와야 한다는 결론은 따라온다.

성적은 여전히 필요하지만 충분하지 않다. 2027학년도 지방의대에서 지역은 성적과 같은 무게의 변수가 되었다.

출처: 베리타스알파 — [단독] [2027수시] 의대 지역인재 26개교 1702명(70.0%) 역대 최대.. 호남권 443명 최대 (신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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