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정책
결석한 아이만 뒤처지지 않는다: NWEA 보고서가 드러낸 결석의 두 가지 비대칭
NWEA 보고서 분석: 만성 결석 15%→28%→23%. 결석은 교실 전체의 손실이며 수학이 읽기보다 취약하다. 학부모는 결석을 절반만 센다.

미국 학교의 만성 결석률은 팬데믹 전 15%에서 2022년 28%로 뛰었고, 2025년 수치를 낸 45개 주 기준으로 여전히 약 23%에 머물러 있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리턴 투 런' 추적 자료를 인용해 더 세븐티포(The 74)가 전한 숫자다. 같은 기사가 다룬 NWEA의 새 보고서는 결석률이 높은 학군의 학업 회복 지연과 어떤 관계가 나타나는지를 보여준다. 이 칼럼에서 새롭게 읽는 지점은 상관 자체보다 다음의 두 비대칭이다. 창 대표의 해석과 보고서의 수학·읽기 비교를 함께 보면, 만성 결석의 비용은 결석 학생에만 국한되지 않을 수 있고 과목별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NWEA는 1만 2,400개 이상 학군에서 1,300만 명 넘는 학생에게 평가와 학습 도구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2023년 호튼 미플린 하코트에 인수됐다. 보고서는 결석과 학업 성과를 직접 인과로 연결하지는 않는다. 대신 AEI가 제공한 학군별 만성 결석률을 2019년부터 2024년까지 3~8학년의 MAP 성장 데이터 위에 겹쳐 놓았다. 그 결과 만성 결석률이 가장 높은 학군의 학생들은 결석이 급증하지 않은 학군보다 뒤처질 가능성이 컸고, 이 관계는 고빈곤 학군에서 더 강했다.
결석은 개인의 손실이 아니라 교실의 손실이다
출석 개선 단체 어텐던스 웍스의 헤디 창 대표는 이 보고서의 의미를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 만성 결석이 높은 수준에 이르면 만성 결석 학생만이 아니라 모든 학생의 학습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해 준다는 것이다. 구조적으로 보면 이것이 이 보고서가 정책 논쟁에 더하는 가장 큰 변화다. 결석을 개별 학생의 문제로 보면 처방은 상담과 독려에 머문다. 결석을 교실 단위의 외부효과로 보면 처방은 학교의 학업 회복 전략 안으로 들어간다. 보고서의 결론도 정확히 그렇다. 출석 개선은 별개의 사안이 아니라 대부분 학군에서 학업 회복 전략의 일부여야 한다.
왜 결석이 남에게까지 비용을 지우는지 보고서가 기제를 설명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 칼럼의 해석으로는 교사가 결석했던 학생을 위해 진도를 되돌리거나 수업 설계를 바꾸는 순간, 그 비용은 교실 전체가 나눠 진다.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NWEA의 메건 쿠펠드가 고빈곤 학군에 자원을 우선 배분하라고 제안하는 것도 같은 논리에서 읽힌다. 고빈곤 학군에서는 학생 3명 중 1명이 매년 3주 이상 결석하며, 회복까지의 길이 가장 길고 결석률은 계속 높다.
기사와 보고서의 수치. 만성 결석(연간 수업일의 10% 이상, 약 18일 결석) 비율: 2020년 이전 15% → 2022년 28% → 2025년 약 23%(AEI, 45개 주 기준). 쿠펠드가 설명한 고빈곤 학군에서는 학생 3명 중 1명이 매년 3주 이상 결석. 학부모는 자녀의 결석을 최대 50% 과소평가(스쿨스테이터스 연구). 같은 회사 플랫폼을 쓴 89개 학군은 2년간 만성 결석을 36% 감소.
수학이 읽기보다 결석에 더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 이유
보고서의 두 번째 발견은 과목 간 비대칭이다. 쿠펠드에 따르면 결석은 읽기보다 수학 학습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였다. 이 패턴은 여름방학 학습 손실이나 자연재해로 학교가 닫혔을 때 측정되는 것과 같다. 쿠펠드의 설명은 간명하다. 수학은 학교 밖보다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더 좌우되며, 수학은 교실에서 벌어지지만 아이들은 학교에 안 가도 집에서 읽기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비대칭은 학습 설계에 관한 일반 원리를 담고 있다. 이 칼럼의 독법으로는, 어떤 과목이 결석에 취약한가는 그 과목의 학습이 얼마나 교실이라는 장소에 묶여 있느냐의 문제다. 읽기는 가정에 대체 경로가 있다. 수학은 개념이 서로 쌓이고 교사의 설명과 즉각적인 교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체 경로가 약하다. 이를 한국에 옮겨 보면 학원 수업의 결석도 같은 논리로 읽을 수 있다. 과목마다 결석의 비용이 다르고, 누적형 과목일수록 한 번의 결석이 다음 수업의 이해까지 갉아먹는다. 다만 이는 미국 3~8학년 데이터에서 끌어낸 추론이지 한국 학원 수업을 측정한 결과는 아니다.
"출석 개선은 별개의 사안으로 볼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학군에서 학업 회복 전략의 일부여야 한다." — NWEA 보고서 결론
학부모는 결석을 최대 절반까지 과소평가할 수 있다
기사에서 가장 실무적인 대목은 출석 관리 소프트웨어 회사 스쿨스테이터스의 데이터 과학자 조이 스미스슨의 발언이다. 회사 연구에 따르면 학부모는 자녀의 결석을 최대 50%까지 과소평가하며, 그래서 결석이 성취에 미치는 누적 영향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이 수치는 결석 문제의 핵심이 무단결석이 아니라 인식의 문제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병결이든 가족 여행이든 하루하루는 정당해 보이지만 합산하면 18일이 된다.
스미스슨이 제시하는 처방은 결석을 줄이는 기술이 아니라 결석을 세는 규율에 가깝다. 학년 초에 출석 목표를 정해 교사와 학부모에게 알리고, 몸이 조금 아픈 아이를 집에 두려는 부모에게는 보건실에서 판단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며, 결석이 두어 번만 쌓여도 개인화된 메시지를 보내라는 것이다. 그의 표현으로는 다섯 번 결석은 연락하기에 너무 늦은 시점이다. 그는 또한 학교마다, 심지어 같은 학군 안에서도 출석을 기록하는 방식이 달라 비교가 어렵다면서, 출석 코드를 표준화하는 일은 힘들지만 새 출석 계획은 첫해의 문제를 견디고 3년은 지켜본 뒤 판단하라고 조언한다. 스쿨스테이터스는 자사 플랫폼을 쓴 89개 학군이 2년간 만성 결석을 36% 줄였다고 6월 보고서에서 밝혔는데, 이는 회사 자체 보고라는 점을 감안해 읽어야 한다.
결석은 회복의 변수이지 배경이 아니다
보고서가 학교 지도자에게 권하는 것은 만성 결석과 학업 회복 격차가 겹치는 지점을 찾아 그 공동체에 지원을 집중하라는 것이다. 쿠펠드는 지난해 데이터나 학기 첫 달의 기록으로 학생이 만성 결석에 이르기 전에 개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창 대표는 지난 학년도에 코네티컷과 조지아가 상당한 출석 개선을 이뤘다며 개선이 손 닿는 곳에 있다고 본다.
이 칼럼의 해석으로는 이 보고서의 교훈은 결석을 줄이자는 당위가 아니다. 학습 손실을 설명하는 변수 목록에서 결석을 배경이 아닌 변수로 옮기라는 것이다. 무엇을 가르쳤는가만큼 누가 그 자리에 있었는가가 결과를 설명하며, 그 자리에 없던 학생의 비용을 교실 전체가 나눠 진다면 출석은 개인의 성실 문제가 아니라 학교와 학원이 관리해야 할 설계 변수다.
이 칼럼의 결론은 이렇다. 결석이 누적된 교실 전체에도 학습 비용이 퍼질 수 있으며, 출석을 회복 전략 안에서 다루는지가 회복의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출처: The 74 — New Report Ties Chronic Absenteeism to Sluggish Academic Outcomes (Wayne D'Orio, 2026-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