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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수업

내신은 닫혔고 논술은 열려 있다: 내신 정체기 고3에게 논술전형이 출구인 이유

내신이 확정된 고3에게 인문논술전형이 왜 출구가 되는지, 유한결 강사의 조언을 통해 논술이 운이 아니라 채점표가 있는 시험임을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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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은 닫혔고 논술은 열려 있다: 내신 정체기 고3에게 논술전형이 출구인 이유

에듀동아는 1학기 지필평가가 끝나면서 수시 학생부에 반영되는 고3 교과 성적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전한다. 같은 기사가 이룸입시교육학원 유한결 인문논술 강사의 말을 빌려 전한 대로, 내신 3~5등급대 수험생은 이 시점에 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학생부종합전형과 교과전형을 쓰기에는 성적과 학생부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정시에만 매달리기에는 모의고사 성적이 불안하다. 유 강사가 이들에게 내놓은 선택지는 인문논술전형이다.

이 기사를 논술 학원의 여름 안내문으로만 읽으면 절반만 읽는 것이다. 유 강사의 조언 안에는 한국 수시 구조에서 논술전형이 왜 '내신 정체기'의 출구로 작동하는지, 그리고 그 출구가 왜 흔히 오해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들어 있다. 이 칼럼은 그 구조를 읽어 보려 한다.

확정된 숫자와 아직 열린 숫자

에듀동아는 1학기 지필평가 뒤 수시 학생부에 반영되는 고3 교과 성적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전한다. 이 칼럼의 해석으로는, 교과 성적을 주된 입력값으로 삼는 전형은 이 순간 지원자가 더 움직일 여지가 거의 없어진다. 유 강사의 표현대로 "이미 확정된 내신 성적에만 매달리기보다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전형을 살펴봐야 할 시기"라는 말은, 이 칼럼의 해석으로는, 일부 대학의 논술전형은 확정된 내신과 달리 남은 기간의 준비 성과가 결과에 반영될 여지가 있는 전형으로 읽힌다. 유 강사에 따르면 논술전형 가운데는 학생부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작거나 논술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대학도 있다.

다만 기사는 2027학년도 논술전형이 대학별로 다르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논술 100%로 뽑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학생부 교과 성적을 함께 반영하는 대학도 있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적용 여부와 기준도 대학마다 다르다. 구조적으로 보면 논술전형은 하나의 전형이 아니라 대학 수만큼의 서로 다른 게임이다. 지원자가 확인해야 할 것은 논술이 유리한가가 아니라, 어느 대학의 논술이 자기 조건에서 유리한가다.

백일장이 아니라 채점표가 있는 시험

기사가 짚는 가장 큰 오해는 논술을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전형", 곧 운의 영역으로 보는 시각이다. 유 강사는 인문논술이 문학적 감수성을 평가하는 백일장이 아니라 출제 의도와 채점 기준에 따라 답을 구성하는 시험이라고 강조한다. 그가 든 합격권 답안의 조건 세 가지도 모두 글재주가 아니라 절차에 관한 것이다. 제시문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고 문제의 조건을 빠짐없이 답하는 다각적 독해력, 첫 문장에 핵심을 두고 근거를 배치하는 두괄식 구조화, 그리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전략적 충족이다.

유 강사가 제시한 합격권 답안의 세 조건. ① 출제 의도를 읽는 다각적 독해력(요약이 아니라 제시문 간 관계 파악) ② 핵심이 드러나는 두괄식 구조화(미사여구 대신 주장과 근거) ③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전략적 충족(기준 미충족 인원이 생기면 실제 경쟁 구도가 달라진다).

이 세 조건이 시사하는 바는 분명하다. 논술의 채점자는 문장을 읽는 사람이 아니라 조건을 확인하는 사람에 가깝다. 이 칼럼의 해석으로는, 논술이 운처럼 보이는 이유는 시험이 불투명해서가 아니라 수험생이 채점 기준이 아닌 '잘 쓴 글'의 기준으로 준비하기 때문이다.

구조적으로 보면 이 오해는 준비의 방향까지 바꾼다. 채점 기준이 있는 시험이라면 준비는 그 기준에서 역산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그런데 논술을 글재주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순간, 수험생은 기준을 확인하는 대신 문장을 다듬는 데 시간을 쓰고, 그 결과가 좋지 않으면 다시 운이었다고 결론짓는 순환에 들어간다. 이 칼럼의 해석으로는 '논술은 운'이라는 통념은 시험의 성격이 아니라 준비 방식이 만들어 낸 자기충족적 인상에 가깝다. 유 강사가 세 조건을 모두 절차의 언어로 제시한 것은, 그 순환을 끊으려면 준비의 출발점을 문장에서 채점 기준으로 옮겨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수능 최저가 경쟁률을 다시 쓴다

세 번째 조건은 따로 볼 가치가 있다. 유 강사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논술전형에서는 지원자가 많더라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인원이 발생하면 실제 경쟁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칼럼의 해석으로는 수능 최저는 논술 실력과 별도로 결과에 영향을 주는 변수로 읽힌다. 내신이 정체된 수험생에게 이 지점은 양날의 칼이다. 기준을 충족하면 유리해질 수 있지만, 모의고사가 불안한 학생에게는 기준 자체가 벽이 될 수 있다.

유 강사의 처방은 분리하지 말라는 것이다. 인문논술 준비가 수능 국어 독서 영역과 사회탐구 학습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니, 논술과 수능을 완전히 나누기보다 병행할 수 있도록 시간을 배분하라는 조언이다. 이 칼럼의 해석으로는 이 조언의 의미는 시간 절약에만 있지 않다. 논술을 수능과 별개의 '추가 과목'이 아니라 같은 독해 훈련의 다른 출력으로 보게 만들고, 그렇게 보면 여름방학 시간표의 설계 자체가 달라진다.

여름방학의 단위는 강의가 아니라 답안이다

기사의 마지막 조언은 준비의 단위에 관한 것이다. 유 강사는 여름방학을 대학별 논술 유형을 익히고 답안 작성 훈련을 할 시기로 보며, 목표 대학의 기출문제와 출제 의도를 분석하고 직접 쓴 답안에서 논리적 오류를 찾아 고치는 과정을 권한다. 강의를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답안을 반복해 쓴 뒤 구체적인 첨삭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칼럼의 해석으로는 이 조언은 학습의 단위가 수강 시간이 아니라 반복된 답안 작성과 수정 과정이라는 뜻으로 읽힌다.

기사는 논술전형이 내신 부담을 보완할 수 있는 선택지이지만 모든 수험생에게 같은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못 박는다. 대학별 반영 비율과 학생부 평가 방식, 수능 최저가 다른 만큼 모집요강을 확인하고 수능과 논술을 병행할 수 있는지 현실적으로 판단하라는 것이다. 내신 정체기의 출구는 존재하지만, 그 출구는 문이 아니라 대학마다 다른 자물쇠가 달린 여러 개의 문이다.

내신은 닫혔고 논술은 아직 열려 있다. 열린 문을 통과하는 것은 글재주가 아니라 채점표를 읽는 능력이다.

출처: 에듀동아 — 내신 정체기 고3의 2027학년도 수시 전략…인문논술 준비법은 (김동열 기자, 유한결 이룸입시교육학원 강사 발언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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