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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수업

태재대 9월모집이 묻는 것, 대학은 무엇을 운영하는가

태재대가 2026학년 9월모집 원서접수를 6월1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한다. 이 소식의 핵심은 단순한 모집 일정이 아니라 대학이 학사 일정, 수업 공간, 선발 방식, 해외 경험을 어떻게 다시 설계하는가다. 한국판 미네르바대를 표방하는 태재대는 9월 학기제와 온라인 기반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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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재대 9월모집이 묻는 것, 대학은 무엇을 운영하는가

태재대가 2026학년 9월모집 원서접수를 6월1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한다. 이 소식의 핵심은 단순한 모집 일정이 아니라 대학이 학사 일정, 수업 공간, 선발 방식, 해외 경험을 어떻게 다시 설계하는가다. 한국판 미네르바대를 표방하는 태재대는 9월 학기제와 온라인 기반 수업, 글로벌 현장 프로젝트를 결합한 모델을 내세운다. 대학을 고르는 기준이 전공명이나 입결만이 아니라 실제 학습이 어떤 구조로 운영되는지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신호다.

3월이 아닌 9월, 학사 달력이 바뀌면 질문도 바뀐다

태재대의 이번 모집은 2026년 9월 학기 시작에 맞춰 신입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원서접수는 6월1일부터 19일까지이며 진학어플라이로 진행된다. 일반 대학들이 내년 3월 입학생을 대상으로 2027학년 모집을 진행하는 흐름과 달리, 태재대는 올해 9월 학기가 시작되는 2026학년 체계를 적용한다. 그래서 이 모집은 일정이 조금 다른 전형이 아니라 학사 운영의 기준점 자체가 다른 사례로 읽힌다.

한국에서 대학은 오랫동안 3월 시작을 기본값처럼 받아들여 왔다. 태재대의 9월 학기제는 그 기본값이 절대적이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입학 시점이 달라지면 교육과정의 호흡, 해외 순환 일정, 신입생 선발의 기준도 함께 달라질 수 있다. 대학 선택을 생각할 때도 어느 대학인가만이 아니라 언제 시작하고 어떤 리듬으로 배우는가를 묻게 된다. 학사 달력은 행정 일정이지만 동시에 학습 경험을 조직하는 설계도이기 때문이다.

캠퍼스 대신 연결을 앞세운 대학 모델

태재대는 2023년 9월 개교한 대학으로, 온라인 기반 수업과 글로벌 현장 프로젝트를 결합한 교육 모델을 내세운다. 기사에서는 국내 최초의 9월 학기제, 해외 순환형 교육과정, 메타버스 기반 글로벌 교육 지향이 함께 언급된다. 또 사이버대학 설립 운영 규정에 따라 설립된 대학이라는 점도 특징으로 제시된다. 현행 제도상 일반 대학은 캠퍼스 용지를 확보하지 않으면 설립이 어렵지만 태재대는 물리적 캠퍼스 대신 다른 방식의 교육 공간을 선택한 셈이다.

이 대목은 대학이라는 장소에 대한 익숙한 상상을 흔든다. 대학을 떠올릴 때 강의동, 도서관, 운동장 같은 물리적 이미지가 먼저 따라오지만 태재대 모델에서는 온라인 수업과 해외 도시에서 펼쳐지는 활동, 현지 체험형 비교과 프로그램이 교육의 중요한 축이 된다. 물론 물리적 공간이 사라진다는 뜻은 아니다. 입학 후 1년간 서울 레지덴셜 캠퍼스에서 공동체 기반 교육과정을 경험한다. 다만 캠퍼스가 대학의 전부가 아니라, 여러 공간과 온라인 환경을 연결하는 운영 방식이 대학의 정체성을 구성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글로벌 로테이션은 교환학생의 다른 이름이 아니다

태재대 학생들은 입학 후 1년간 서울 레지덴셜 캠퍼스에서 공동체 기반 교육과정을 경험한 뒤, 이후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해외 도시를 순환하며 글로벌 프로젝트와 문화 탐구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강의는 온라인 기반으로 진행되며 현지 체험형 비교과 프로그램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구조다. 대학은 이를 글로벌 로테이션 모델로 운영한다고 설명한다.

기사에서 강조되는 지점은 이 과정이 단순한 교환학생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다. 각 국가에서 사회문제 해결 프로젝트와 현지 문화 체험에 참여하며 글로벌 시민 역량을 기르는 구조로 소개된다. 대학 측은 비판적 사고, 창의적 문제 해결 역량, 협업과 공감 능력을 핵심 교육 가치로 제시한다. 여기서 글로벌은 해외 체류의 횟수나 거리만을 뜻하지 않는다. 낯선 환경에서 문제를 읽고 다른 사람과 협력하며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는 경험의 설계에 가깝다. 한국 독자에게 이 모델은 해외 경험을 스펙처럼 셈하는 관성보다, 그 경험이 어떤 과제와 학습 활동으로 연결되는지를 보라는 질문을 던진다.

정원보다 역량을 앞세운 선발 언어

태재대는 2026학년 정원내 기준 총 100명을 모집한다. 앞서 진행한 3월 모집에서는 태재미래인재 60명, 자기혁신인재 20명 등 총 80명을 모집했으며 정원외 사회배려대상자 10명도 별도로 모집했다. 이번 9월 모집에서는 올해 신설한 글로벌인재 전형으로 20명을 선발한다. 다만 대학 측은 모집인원을 최대 선발 가능 인원으로 안내한다. 교육과정을 이수할 역량이 부족하다고 판단될 경우 정원과 관계없이 선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1기 모집 당시 최대 100명 선발 계획을 세웠지만 최종 선발 인원은 32명이었다. 이는 성적 중심 충원보다 잠재력 있는 소수정예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제시된다. 선발 방식에서도 단순 성적보다 학업역량, 자기주도성, 문제해결력, 공동체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점이 강조된다. 2단계 전형의 온라인 그룹토론은 제시문 기반 토론으로 논리적 사고, 협업 역량, 의사소통 능력 등을 평가하며 일부 전형에서는 영어 제시문도 출제될 수 있다. 선발의 언어가 점수의 높낮이만이 아니라 이 대학의 교육과정을 견딜 수 있는가, 함께 배울 수 있는가로 이동하는 장면이다.

AI 흐름 속 혁신 교육모델이 받는 시선

기사에서는 AI 흐름과 맞물려 혁신 교육모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태재대를 향한 교육계의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전한다. 태재대 학생들이 국제 학술대회와 글로벌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내고 있으며 국제 디자인 및 토론대회 등에서도 성과를 거두며 혁신 교육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도 함께 소개된다. 구체적인 대회명이나 수상 내역보다 중요한 것은 대학이 어떤 인재상을 전면에 세우는가다.

태재대가 강조하는 것은 창의적 문제 해결형 인재 양성이다. AI 교육 논의가 커질수록 지식 전달만으로는 대학 교육의 차별성을 설명하기 어려워진다. 이때 온라인 기반 강의, 해외 현장 프로젝트, 사회문제 해결 활동, 그룹토론형 선발은 한 방향을 가리킨다. 대학이 무엇을 가르치는지뿐 아니라 어떻게 배우게 하는지, 누구와 어떤 문제를 다루게 하는지가 중요해진다는 방향이다. 한국 사회에서 대학 선택은 여전히 이름과 전공, 성과 지표에 크게 기대지만 태재대의 사례는 교육 운영 방식 자체가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음을 드러낸다.

다르게 볼 한 가지, 대학의 운영문법을 읽는다

이 글을 읽고 달리 해볼 수 있는 한 가지는 대학을 볼 때 운영문법을 따로 읽는 일이다. 태재대 사례에서 확인되는 운영문법은 분명하다. 9월에 시작하는 학사 달력, 온라인 기반 강의, 서울 레지덴셜 캠퍼스의 1년 과정,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해외 도시 순환, 글로벌 프로젝트와 문화 탐구 활동, 정원 충원보다 역량을 우선하는 선발 기준, 온라인 그룹토론을 통한 협업과 의사소통 평가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이런 요소들은 각각 떼어놓고 보면 독특한 제도나 프로그램처럼 보인다. 그러나 함께 놓고 보면 한 대학이 학습 경험을 어떤 순서와 공간, 평가 방식으로 설계하는지 보여주는 구조가 된다. 앞으로 대학 관련 정보를 읽을 때 전공명과 모집인원만 확인하는 데서 멈추지 않을 수 있다. 학기는 언제 시작하는가, 수업은 어디서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해외 경험은 어떤 과제와 연결되는가, 선발은 무엇을 역량으로 보는가를 함께 살피는 방식이다. 태재대 9월모집은 한 대학의 모집 공고이면서 대학을 읽는 렌즈를 넓히라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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