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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수업

제한이 사라진 자리에 가격이 들어섰다: 2027 사탐런의 진짜 비용

2027 대입 주요 22개 대학 분석: 수시 사탐런 불가 6개교, 정시 자연계 가산점 19개교. 선택과목 제한 폐지 이후 사탐런의 실질 비용을 가산점과 필수 반영 구조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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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이 사라진 자리에 가격이 들어섰다: 2027 사탐런의 진짜 비용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서 사회탐구 1과목 이상 응시자는 86.3%, 과학탐구 응시자는 13.7%였다. 베리타스알파가 단독 보도한 이 숫자를, 이 칼럼은 '사탐런', 곧 자연계 수험생이 과탐 대신 사탐을 택하는 현상이 광범위해졌다는 신호로 읽는다. 그런데 같은 기사가 주요 22개 대학의 2027 전형을 뜯어본 결과는 다른 그림을 그린다. 수시에서 사탐런이 막히는 대학이 6곳, 정시에서 자연계 가산점을 주는 대학이 19곳이다. 시험은 열렸는데 대학은 문을 다 열지 않았다.

이 칼럼의 관점에서 사탐런 논쟁의 본질은 '사탐이 쉬운가'가 아니다. 선택과목 제한을 없애라는 정책의 방향과, 자연계 학생을 붙들려는 대학의 유인이 서로 다른 층위에서 작동하고 있다는 데 있다.

폐지된 것은 제한이지 유인이 아니다

기사에 따르면 교육부는 통합수능 취지에 맞춰 선택과목 제한 폐지를 지속적으로 권고했고, 그 결과 정시에서 모집단위별 선택과목을 지정하는 대학은 주요 22개 대학 중 사실상 서울대만 남았다. 형식적으로 보면 사탐런은 거의 어디서나 가능하다. 그러나 같은 기사는 서강대·건국대·한국외대를 제외한 19개 대학이 정시에서 모집단위별 가산점을 운영하며, 대부분 과목당 3~5%, 일부는 6~7%까지 준다고 전한다. 기사는 이를 원점수 1~2문제 이상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보며, 자연계 최상위권에서는 당락을 가를 수 있는 변수라고 짚는다.

구조적으로 보면 여기서 정책과 대학의 분업이 드러난다. 교육부는 선택과목 제한 폐지를 지속 권고했고, 대다수 대학은 정시에서 선택과목 제한을 두지 않는 대신 가산점을 운영한다. 값을 매긴 것이다. 제한은 규제의 언어이고 가산점은 가격의 언어다. 규제가 사라진 자리에 가격이 들어서면 선택은 자유로워지되 공짜가 아니게 된다.

기사가 정리한 2027 주요 22개 대학의 지형. 수시 수능최저에서 자연계 선택과목을 지정하는 '사탐런 불가' 대학: 서울대·연세대·국민대(자연계 전반) + 가톨릭대·인하대·단국대(의약계열 한정) = 6개교. 선택과목 지정 없이 자유로운 대학: 고려대·서강대·한양대·성균관대·경희대·서울시립대·건국대·중앙대·한국외대·홍익대·숭실대·세종대·아주대 13개교. 정시 자연계 가산점 운영: 19개교. 대부분 과목당 3~5%, 일부 6~7%이며 서울대·경희대는 점수 방식. 6월 모평 사탐 응시 86.3% / 과탐 13.7%.

올해 값이 오른 곳: 국민대와 숭실대

기사가 특히 주목한 변화는 국민대와 숭실대의 가산점 확대다. 숭실대는 탐구 가산점을 5%에서 6%로 올렸고, 자연1계열은 미적분·기하 표준점수에 7%, 과탐 백분위에 과목당 3%씩 최대 6%를 가산한다. 국민대는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와 과탐 응시자에게 각각 표준점수의 5%를 가산하며, 이는 지난해 3%에서 확대된 것이다. 기사는 가산점 비중이 커질수록 사탐으로 얻는 등급상 이득이 실제 환산점수에서 상쇄될 가능성도 커진다고 분석한다.

이 칼럼의 해석으로는 이 두 대학의 선택은 시장의 신호처럼 읽힌다. 시장 거래와 입시 선발은 이해관계도 결과도 다르지만, 희소한 선택에 상대적 보상을 준다는 구조는 닮았다. 과탐 응시자가 13.7%까지 줄어든 상황에서 과탐 우대 가산점을 올린다는 것은 희소해진 과탐 응시자에게 더 큰 보상을 주겠다는 뜻이다. 이 칼럼의 추론으로는 사탐런이 심해질수록 과탐을 유지한 학생의 상대 가치는 올라가고, 그 가치를 먼저 반영한 대학이 자연계 상위권을 끌어올 가능성이 있다. 사탐런은 그 자체로 과탐 유지의 유인을 만든다.

수시의 문은 과목이 아니라 '필수 반영'으로 닫힌다

수시 쪽은 더 복잡하다. 기사에 따르면 서울대는 주요 22개 대학 중 유일하게 수시와 정시 모두 모집단위별 선택과목을 지정하며, 자연계는 미적분 또는 기하와 과탐, 의대 등 일부 모집단위는 물리 또는 화학까지 요구한다. 연세대는 자연계열에 미적분 또는 기하와 과탐을 반영하되 과탐 두 과목을 개별 반영해 과탐만으로 수능최저 충족이 가능하다. 여기까지가 명시적 제한이다.

그런데 기사는 선택과목을 지정하지 않으면서도 계열별 필수 반영 과목을 둔 대학을 따로 짚는다. 이화여대는 자연계열이 수능최저를 충족할 때 수학을 반드시 포함해야 하고, 동국대는 자연계열이 수학 또는 과탐을 포함해야 하며, 숙명여대는 약학계열만 수학을 필수 반영한다. 사탐 응시 자체는 가능하지만 수능최저 충족 경로가 좁아지는 구조다. 이 칼럼이 보기에 이것이 사탐런 지형에서 가장 읽기 어려운 층이다. '가능'과 '유리'가 다르고, '제한 없음'과 '조건 없음'이 다르다.

쉬운 과목을 고르는 비용

기사의 결론은 수험생에게 대학별 수능 반영방식과 가산점 구조를 함께 따지라는 것이다. 동일한 원점수를 받아도 대학별 환산점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칼럼은 여기에 한 가지 관점을 더한다. 사탐런의 실질 비용은 가산점 몇 퍼센트가 아니라 선택지의 축소다. 수시 수능최저를 기준으로 하면, 과탐을 선택하지 않은 학생은 서울대·연세대·국민대 자연계와 가톨릭대·인하대·단국대 의약계열 지원이 제한된다. 수시 수능최저에서 선택과목 지정과 계열별 필수 반영 과목이 원칙적으로 없는 대학은 13개교이고(성균관대 일부 언어형 논술 지원자는 수학 필수 반영 예외를 확인해야 한다), 이화여대·동국대·숙명여대는 별도 조건을 확인해야 하는 대상으로 남는다. 그 목록이 충분히 넓은지는 학생마다 다르다.

학원의 상담 테이블에서 이 기사가 가져야 할 의미는 분명하다. '사탐이 쉽다'는 조언은 시험의 난이도에 관한 조언이지 입시의 결과에 관한 조언이 아니다. 어느 대학을 목표로 하느냐에 따라 같은 선택이 이득이 되기도 비용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 이 기사의 자료가 보여 주는 바다.

제한이 사라진 자리에 가격이 들어섰다. 사탐런의 질문은 '쉬운가'에서 '얼마인가'로 바뀌었다.

출처: 베리타스알파 — [단독][2027대입] '사탐런 유리할까?' 주요22개대 가운데 수시 '사탐런 불가' 서울대 등 6개교 '수능최저 과탐지정' (신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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