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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수업

AI를 쓰면서도 애쓰는 과정을 지키려면: 영어 교사 두 명의 수업 설계

영어 학습자 수업에서 AI를 쓰는 두 교사의 사례를 비교하고 한국 영어 수업·내신 대비에 적용할 질문을 표로 정리했다.

MakeItClear읽는 시간 6분

AI를 쓰면서도 애쓰는 과정을 지키려면: 영어 교사 두 명의 수업 설계

영어 학습자를 가르치는 교사 두 명이 "영어 학습자에게 AI를 쓰는 일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한 기사를 읽었다. 진행은 래리 퍼라조(Larry Ferlazzo)가 맡았고, 답변자는 노던 뉴잉글랜드 TESOL 회장이자 영어 언어 발달 교사인 켈리 크레이(Kelly Cray)와 아디스아바바 국제학교(International Community School of Addis Ababa)의 교육자 빌 톨리(Bill Tolley)다. 두 답변은 모두 교사 개인의 수업 경험이고, 학습 성과를 측정한 자료는 기사에 나오지 않는다.

두 교사가 AI를 쓰는 방식

제목은 "사고를 AI에 맡기게 하지 않으면서 쓰는 법"(cognitive offloading은 사고·기억 같은 인지 작업을 외부 도구에 넘기는 일을 뜻한다)에 가깝지만, 두 답변이 같은 곳에 힘을 주는 것은 아니다. 크레이는 AI를 폭넓게 쓰는 사례를, 톨리는 AI를 쓰기 전에 어려움을 먼저 겪게 하는 설계를 중심으로 설명한다.

항목켈리 크레이빌 톨리
AI를 쓰는 장면학생이 스스로 정한 목표를 돕는 앱을 Canva나 Gemini로 만든다. 이중 언어 학습 자료를 만들고, 시험 전에 AI로 스스로 퀴즈를 낸다철학 백과사전 발췌문을 읽을 때 소크라테스식 질문으로 이해를 확인하는 AI 튜터를 쓴다. 프롬프트를 쓰는 틀(START, REFINE)을 가르친다
어려움을 두는 곳앱이 제대로 돌아갈 때까지 영어로 AI와 계속 소통하며 문제를 설명하게 한다. 크레이는 보통 20~30번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쓴다수업을 종이 저널과 펜으로 시작하고 대면 토론으로 끝낸다. AI는 그 사이에 쓴다
우려에 대한 입장학생이 AI를 사고를 맡기는 수단이 아니라 협업의 시각으로 보게 하고, 영어 학습은 결과물보다 과정이라는 점을 보게 하고 싶다고 쓴다어려운 글을 AI로 곧바로 쉽게 바꾸면 언어와 내용 지식을 쌓는 데 필요한 어려움이 사라진다고 쓴다
사용 기록기사에 언급 없음AI 사용 선언과 성찰을 담은 'AI 공동 저술 저널'을 쓰고, 성찰이 AI와 아날로그 방식 중 무엇을 왜 골랐는지를 묻도록 고치는 중(기사 기준 그해)이라고 쓴다

톨리가 근거로 든 연구

톨리는 수업 방식을 바꾼 배경으로 네 가지 읽을거리를 든다. 그의 소개에 따르면 나탈리야 코스미나(Nataliya Kosmyna)의 「Your Brain on ChatGPT」는 대규모 언어 모델에만 의존한 참가자에게서 인지 참여, 주인 의식, 기억 유지가 낮았다고 보고한다. 주디스 크롤(Judith F. Kroll)은 이중 언어 사용을 '바람직한 어려움'으로 설명하고, 왕수아이(Shuai Wang)는 언어 전환 능력이 좋아진 영어 학습자가 방해 요소를 거르고 사고를 전환하는 능력도 좋아졌다고 밝혔다. 김진희(Jinhee Kim) 연구진은 '생산적 실패'가 학습을 개선할 수 있고, 학습자가 챗봇을 소크라테스식 대화의 사고 파트너로 쓸 때 챗봇이 유용한 마찰을 만든다고 보았다. 이 내용은 모두 톨리의 요약을 옮긴 것이고, 원 연구는 확인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기사가 말하지 않은 것

두 답변 모두 학생의 성취나 시험 점수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는 제시하지 않는다. 톨리도 결론에서 이런 결정이 AI에 사고를 맡기는 일을 줄일 수 있다고 쓸 뿐 줄었다고 단정하지 않는다. 크레이의 사례는 프로젝트와 수업 활동이 중심이고, 톨리의 사례는 국제학교 10학년 다국어 학습자의 평등 단원이다. 크레이가 수학 시험 문항을 문화적으로 더 가깝게 바꾸면 "수학적 완결성은 유지하면서 의도하지 않은 편향을 줄인다"고 한 대목도 크레이 본인의 평가이고, 검증 결과는 아니다.

수업에 옮길 때의 질문

여기서부터는 두 교사의 사례를 한국 영어 수업과 내신 대비 수업에 옮길 때의 질문이다. 지문을 AI에 넣어 쉬운 설명이나 번역을 받는 일, 서술형 문장을 AI로 고치는 일이 학생에게 이미 익숙하다면, 어려움이 사라지는 지점이 어디인지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시험 범위와 진도가 정해진 수업에 적용한다면 조건이 두 사례와 다를 수 있다. 아래 표의 가운데 열과 오른쪽 열은 기사에 나온 내용이 아니라 수업에 적용해 보기 위한 질문과 제안이다.

기사 속 장면우리 수업에서 먼저 확인할 것작게 시험해 볼 방식
어려운 글을 보자마자 AI로 쉽게 바꾸려는 학생(톨리)새 지문을 학생이 먼저 읽어 보는 시간이 수업 안에 있는가모르는 곳에 표시하는 시간을 먼저 두고, 그 뒤에 표시한 부분에 한해 AI에 묻게 한다
수업의 처음은 종이 저널, 마지막은 대면 토론(톨리)AI를 쓰지 않는 구간이 수업에 있는가서술형 대비 수업에서 첫 문장 쓰기는 손으로, 점검은 말로 한다
AI 사용 선언과 성찰(톨리)과제를 낼 때 AI를 어디에 썼는지 학생이 말하게 하고 있는가제출물 끝에 "AI를 쓴 곳, 쓰지 않은 곳, 그 이유"를 한두 줄로 적게 한다
영어로 AI와 소통하며 문제를 설명하는 앱 만들기(크레이)학생이 영어로 요청하고 고쳐 쓰는 과정 자체가 수업 목표와 맞는가학생이 AI에게 보낸 영어 요청문을 모아 표현 교정 자료로 쓴다
시험 전 AI로 스스로 퀴즈 내기(크레이)AI가 낸 문제의 정답 근거를 지문에서 학생이 확인하는가AI가 낸 문제마다 근거 문장에 밑줄을 긋게 하고, 근거가 없으면 문제를 버리게 한다

두 교사는 AI를 막자고 하지 않는다. 크레이는 AI와 소통하는 과정 자체를 학생의 노력으로 삼고, 톨리는 AI를 쓰기 전과 후에 학생이 직접 애쓰는 구간을 둔다. 같은 AI라도 언제 꺼내게 하느냐에 따라 학생이 거치는 과정이 달라지므로, 위 표에서 한 가지만 골라 한 반에서 해 보고 학생의 반응을 기록해 볼 수 있다. 기사에는 두 교사의 실천 사례가 나오지만, 위 표의 적용 제안은 별도의 확인이 필요하다.

출처: Education Week, 래리 퍼라조(Larry Ferlazzo) 진행, 켈리 크레이·빌 톨리 답변, 「How to Use AI With English Learners Without Encouraging Cognitive Offloading」 (202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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